북한 10일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열병식을 실시한 후 3개월 만이다.
특히, 당 대회 일정 중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당대회는 2번, 열병식은 9번 각각 개최됐지만 당대회와 동시에 열병식을 개최한 사례는 없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그 동안 준비했던 전술·전략무기를 총망라해 선보였다.
화성-15형보다 진화한 사실상 '화성-16형'의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최대 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형' 외에도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다양한 신무기를 과시했다.
이번 열병식에도 이들 전술·전략무기 뿐만 아니라, 115㎜ 전차포와 대전차미사일 불새를 탑재한 신형 전차, 조준경과 소음기가 장착된 개량형 AK-47 소총, 신형 불펍(Bullpup) 소총 등 현대화된 개인전투장구(워리어플랫폼)를 무장한 북한군이 등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인공위성 사진 전문 기업 플래닛랩스에 따르면 지난 5일과 7일 촬영된 평양 미림비행장 위성사진에는 북한군 병사들이 행진 연습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