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의 힘 의원이 건강하게 성장한 다운증후군 딸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남편은 한 번도 방송에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 남편이 싫다고 하는 걸 딸 유나가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나 의원은 딸 유나씨와 남편 김 판사와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남편인 김 판사가 모닝커피를 준비하고, 딸 유나가 BTS의 ‘다이너마이트’ 음악에 맞춰 드럼을 치자 나 전 의원 부부는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유나가 시집가고 싶어 한다"며 "시집가도 엄마랑 같이 살 거지"라고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딸 유나씨는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언제까지 도움받을 수 없다"고 똑 부러지게 대답해 나 전 의원 부부를 놀라게 했다.
나 전 의원은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며 "딸이 최근 취업 사관학교를 1년 다녔다. 자격증을 딸 때도 신청부터 혼자 다 했다. 졸업할 때 자격증을 3개 땄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나 전 의원은 딸 유나씨의 교육을 위해 찾은 사립학교에서 겪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교장이 내게 '꿈 깨'라며 장애 아이를 가르친다고 보통 애들처럼 되는 줄 아느냐고 묻더라. 가장 모욕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