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일하는 중증 척수장애인 이원준씨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이원준씨의 동생 가족이 집을 방문했다. 이원준씨는 동생, 조카들과 반갑게 재회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원준씨는 "동생이 오면 시끌벅적하다. 조용하던 집이 시끄러워지니 좋다"며 웃어 보였다.
동생 이원빈씨는 휠체어에 카메라 리모컨 거치대를 달아주며 도움을 줬다. 이원준씨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열 일을 제치고 달려와 준다고. 동생은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형제는 많이 싸운다고 하는데, 나는 싸운 적이 없다. 대든 적이 없다. 맞기만 했다. 형한테 깐죽거리고 도망친 적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너무 놀랐다.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며 "나는 이제 형이랑 같이 있지 않다. 나도 일을 하고, 처자식이 있다 보니 매일 올 수가 없다. 몇 달에 한 번씩 오면 똑같이··· 형이 내 앞에서는 힘든 이야기를 안 한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나중에 형이 정말 힘들 때는 이제 형도 풀 데가 없으면 이야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해 형을 향한 진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