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강세장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가을 시즌 부킹 난이 절정에 이른 시점에서 그 특성이 극대화되는 양상이었다. 이는 시장 환경이 급변한 탓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금액대별 종목들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우선, 시장의 대내적 환경은 부킹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회원 수가 많은 중저가회원권은 회원들 간의 부킹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킹하기가 너무 어려운 여건에 처했다. 결국, 실사용 층들은 금액을 높여서라도 고가나 초고가 회원권들을 중심으로 회원권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무기명회원권 품귀현상에 따른 차선책으로 해당 회원권들을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층과 경쟁적인 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중저가 금액의 종목들은 가을 시즌이 지나는 시점에서 실망 매물이 증가했고 고가종목들은 어느 정도 부침이 있었으나 금액이 8억 대가 넘는 초고가 종목들은 시세 상승이 더욱 가속되는 기묘한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고가종목 지수의 경우, 10월 26일 기준으로 연간 상승률은 20.7% 상승률을 보였으나 12월 7일 기준으로는 오히려 18.9%로 수치가 내려갔다. 원인으로는 아시아나CC가 속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이 표류하면서 아시아나 회원권 시세가 급락했고 다른 종목들의 상승세까지 발목을 잡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아시아나CC 운영사인 금호리조트가 항공 쪽과 분리매각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을 예정이고 이에 점진적인 시세 회복을 보여, 종목이 해당된 고가권지수도 재차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