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10대 중 7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폴더블폰 판매량을 견인한 시장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은 유럽과 한국이었다. 올해 3분기 전체 폴더블폰 판매량의 29%가 유럽에서, 26%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같은 기간 중국의 판매량 비중은 25%였는데, 이는 삼성전자처럼 폴더블폰을 선보인 화웨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올해 3월 '메이트Xs'라는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내년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보다 2배 성장한 56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급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년 플래그십(갤럭시Z 폴드3·갤럭시Z 플립2)과 보급형(갤럭시Z 폴드FE)을 아우르는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쟁자였던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업계 리더십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기술과 패널 수급 측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제조사인 만큼 당분간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가 계속될 것이다. 2022년 이후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2022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172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