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현대리바트가 주방에 이어 욕실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면서 '토탈 인테리어'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리바트가 '리바트 바스'를 론칭하면서 욕실 리모델링에 뛰어들었다. 현재 남양주·부산·기흥점에 전시 중으로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전 직영점에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리바트 키친' 이후 선보이는 두 번째 부분리모델링 사업이다.
이번 욕실사업 진출로 현대리바트는 중장기적 목표인 '토털 인테리어 업체'에 한발 가까워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18년부터 유통뿐만 아니라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인테리어 부문에 힘을 쏟아 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성장하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을 주목했다. 리모델링 시장은 노후 주택 증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 정책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약 17조2900억원으로 오는 2025년에는 23조3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현대리바트 인수 이후 가구, 홈퍼니싱, 건자재 등을 자체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며 종합인테리어 업체로 변신을 꾀했다. 2017년에는 미국 최대 규모 홈퍼니싱회사 '윌리엄스 소노마'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건자재 유통 계열사인 현대H&S를 흡수합병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종합 건자재기업 L&C를 인수했다.
향후 현대리바트는 품질 고급화에 방점을 찍고 리모델링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 강화를 위해 내년 '리바트 CMF 라이브러리'를 신설해 핵심 시설로 육성한다. 최근 론칭한 '리바트 바스'의 디자인 또한 8가지로 구성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한샘 '리하우스'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내년에는 현대리바트가 리모델링 사업 부문을 보다 확대할 것이란 도 나온다. 반면 리모델링 사업의 문턱이 높은 만큼 본격적인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수적으로 사업을 집행하고 있는 만큼 리바트 바스 부문 수익성이 낮다면 당분간 신규 리모델링 부문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몇 년간 설비인력을 구축해 온 업체와 비교해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수 있다"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