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풀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스카스 상'을 수상하며 또 한번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푸스카스'의 뜻을 궁금해 하던 네티즌들은 이것이 이미 실존했던 전설적인 축구 선수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다.
올해의 원더 골(Wonder Goal), '푸스카스 상'
상의 이름인 푸스카스는 '질주하는 소령(The Galloping Major)'으로 유명한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Ferenc Puskás)에서 따왔다. 푸스카스 상은 매년 FIFA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할 때 같이 수상된다.
골키퍼 최고의 영예, 골든 글러브 '야신 상'
야신 상은 2010년 월드컵부터 공식 스폰 기업인 아디다스의 명칭을 빌어 '아디다스 골든글러브'로 공식 변경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축구계에서는 골든글러브보다 '야신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차붐의 뜻을 이어나갈 루키에게, '차범근 축구상'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트필더 기성용(FC서울),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RB라이프치히)도 각각 2001년, 2009년에 차범금 축구상 '대상'을 거머쥔 이력이 있다.
최고의 투수에게 바치는 최고의 찬사, '사이 영 상'
야구 투수가 얻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통한다.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서 각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511승의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의 이름을 기리며 제정됐다.
본래 사이 영 상은 그의 사망(1955년) 이후 1956년부터 수상을 시작하였으며,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류현진이 2019년, 2020년에 사이 영 상 후보에 올랐으며, 각각 2위,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전설의 홈런왕을 기억하며, '베이브 루스' 상
미 대륙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하는 '행크 아론' 상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소속된 추신수가 한국인 최초로 90명의 후보에 올랐으나 팀을 대표하는 1명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좌완 투수 최대의 영예, '워렌 스판' 상
과거 류현진과 LA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가 2011년, 2013년, 2014년에 걸쳐 이 상을 세번이나 받기도 했다.
마구를 뿜어대던 무쇠팔의 계보, '최동원' 상
당해 연도 KBO 리그에서 활약한 투수를 대상으로 최동원상 선정위원회가 제시하는 7가지 기준을 1개이상 충족한 선수들을 선별하고, 8인의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위원들이 투표를 한 후 최다 득표를 얻은 선수에게 이 상이 돌아간다.
한국 골프의 황금기를 연 1호 골퍼를 기리며, '덕춘상'
연덕춘은 1941년 일본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일본오픈을 제패하는 등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으며, 1963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창립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1972년에는 제2대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까지 역임하는 등 일생을 한국 골프의 발전에 헌신했다.
'골프 여제' 박세리가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밥 존스 상'
밥 존스는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세운 사람으로 유명하며, US오픈, 영국오픈,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석권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인물로 평생 아마추어 골퍼로 남아 미국 최고의 골프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편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지난 1월 미국 골프협회(USGA)가 선정한 '밥 존스' 상을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 수상자로 기록됐다.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기록한 여성 골퍼에게 바치는 '베어 트로피'
글레나 콜레트 베어는 1920∼1930년대 미국 여자골프계를 지배한 선수로 1929∼1931년 19연승을 달성, 1975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세리(2003, 70.03타), 박지은(2004, 69.99타), 최나연(2010, 69.87타), 박인비(2012, 70.212타ㆍ2015, 69.415타), 전인지(2016, 69.583타) 등 다섯 명이 베어 크로피를 수상하였다.
스윙의 시인, '바든'의 트로피
미국PGA투어에서 연간 최소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연간 80라운드이상 플레이한 선수들만 수상 자격을 얻는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여섯 차례 우승하며 '근대 골프의 시조'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영국 골프선수 '해리 바든(Harry Vardon)'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