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들이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제일 잔혹한 범죄자로 기억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살인마 정남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권일용은 "그런 건 있다. 범죄자는 가끔 보면 얼굴이 기억 안 날 때가 있다. 근데 그 사건의 피해자 모습은 정말 선명하게 떠오른다"면서 유독 기억이 남는 사건으로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언급했다.
자신이 만난 1000명의 범죄자 중 정남규가 가장 잔혹했다고 밝힌 권일용은 "심지어 집에 압수 수색을 갔었는데 저의 인터뷰 사진을 스크랩을 해서 갖고 있더라. 그걸 제가 제 손으로 압수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정남규는 상대적으로 약한 부녀자들을 골라 가로등 불 밑에서 피해자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즐겼다는 것. 특히 정남규는 살인을 저지르지 못해 답답하니 차라리 사형을 시키거나 내보내 달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결국 정남규는 200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권일용은 "정남규는 자기 자신을 살해하고 끝난 사람이다. 살인의 끝은 자기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권일용은 강호순, 유영철, 정남규 세 사람에 대해 비교하기도 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으로는 '비열한 성범죄자'라고 말했다. 다른 점에 대해서는 "유영철의 경우 피해자를 빨리 살해하고 오랫동안 감정을 표출하는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 유영철이 체포되고 나서 범행 현장에 가봤냐고 물었더니 '언론에 수사 과정이 다 나오는데 굳이 가볼 필요가 있냐. 나도 댓글을 달았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남규는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의 시신은 마구 방치하는 타입이며, 강호순은 유영철과 정남규의 범행 수법이 섞여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