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를 찾아내는 '비금속' 지뢰탐지기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2015년부터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진행된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Ⅱ) 개발이 최근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배치된다.
목함 지뢰란 나무 상자 형태의 대인지뢰다. 폭발시 피해 반경이 약 2m에 달한다.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하재헌 중사가 두 다리를 잃었다.
신형 지뢰탐지기의 핵심은 '지표투과레이다'(Ground Penetrating Radar·GPR) 기술이다. 레이더 전파를 지하로 쏘아 지뢰 매설 등으로 인한 불균질층 반사파로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기법이다.
새 지뢰탐지기는 장마철 유실지뢰로 인한 민간인 인명피해 최소화에 기여하는 한편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은 또 연구개발 과정에서 국산화율 100%를 달성한 데다 해외 장비 대비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면서도 단가가 저렴해 향후 수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