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넘어 고속성장…100달러 넘은 스타벅스 주식 더 상승?

2020-12-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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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팬데믹 이후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

9일(이하 현지시간) 스타벅스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향후 10년간 매장 수를 2만 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스타벅스는 5만5000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 매장의 수는 3만 3000개 정도다. 내년 창사 50주년을 맞는 스타벅스는 더욱 매출 증가에 더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매출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눌려왔던 성장에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은 "건강한 성장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면서 "우리는 차후 수십 년간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변함없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AP]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스타벅스의 매출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8%나 떨어졌지만, 4분기에는 매출이 62억달러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존슨 CEO는 내년 9월까지 전체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2023년 시작으로 미국과 전세계 매장 매출은 연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매장들의 2~4%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팬데믹 이후 성장 회복이 예상되면서 지난 3일 스타벅스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주당 100달러를 넘기면서 호조를 보인다. 앞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에 주당 스타벅스 주식은 5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시장에서 더욱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고, 매장 확대 전략이 이 같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주당 50달러선까지 떨어진 후 최근엔 80% 급등해 이날 100.40달러에 마감했다. 스타벅스 시가총액은 1178억3950만달러(약 128조원)를 나타냈다.

스타벅스가 공격적 경영에 나서면서 전세계의 소규모 카페들은 더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버텨낼 힘이 없는 작은 카페들이 무너진 자리를 스타벅스가 채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는 미국에서만 2000여 개의 커피숍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의 매장수 확대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중국 본토 위주로 진행될 것이다. 향후 12개월 동안은 약 600개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최근 귀리 가격 급등을 불러오고 있는 식물성 밀크 열풍 대응책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내부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년 봄부터 미국 전역에는 귀리 우유를 사용하게 된다.

한편, 스타벅스는 차기 이사회 의장인 멜로디 홉슨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외신은 9일 전했다. 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츠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멜로디 홉슨은 내년 3월부터 스타벅스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홉슨은 2005년부터 스타벅스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JP모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로써 홉슨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유일한 흑인 이사회 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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