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LG-SK 배터리소송 최종판결 내년 2월10일로 연기...“코로나19 확산탓”

2020-12-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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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결정 선고가 내년 2월로 또 다시 연기됐다. 

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는 이날(현지시간) 예정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이날 예정된 최종판결 일정을 내년 2월 10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최종결정 연기는 지난 10월 5일에서 26일로 한 차례 연기됐고, 12월 10일로 연기한 이후 벌써 세 번째 연기 결정이다.

ITC는 이날 위원회의 투표를 거쳐 최종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판결일 연기 배경이나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앞서 ITC는 지난 2월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렸고, 지난 10월 5일 최종판결을 예고했었다.

벌써 세 차례 연기된 배경에는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ITC 재판부는 현재 재택 근무를 하면서 주요 판결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최근 ITC의 주요 판결은 다수 연기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ITC의 주요 판결이 여러 차례 연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세 차례 연기된 최종결정을 앞두고 막판 합의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이달 1일 LG화학에서 분사해 공식출범한 배터리 별도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ITC 관련 소송 일체를 위임받은 것도 변수다.

이런 가운데 ITC가 이번에도 최종결정을 연기하면서 약 두 달의 시간 동안 양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현재로선 양사 모두 극적 협상타결 여부는 '예측 불허'라는 입장이라, 그동안 이어졌던 신경전은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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