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모' 가락 쌍용1차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시공사 선정 속도

2020-12-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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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하반기 1차 안전진단 통과 목표

기존 2064가구→2373가구 계획…전용면적도 124% 확장

[사진=가락쌍용 1차 리모델링 조감도]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 '가락쌍용 1차'가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가구수로는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 중 가장 큰 규모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 1차는 지난 7일 조합설립 동의율 75.1%를 확보하며 조합설립인가를 득했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64가구인 가락쌍용 1차는 리모델링 후 309가구 늘어난 2373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주택형도 전용면적 59㎡는 74㎡로, 84㎡는 104㎡로 수평증축한다.

모든 동을 1층 필로티 구조로 설계하고 알파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의 부대복리시설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1997년 사용승인을 받아 올해로 24년차가 된 이 단지는 일찌감치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현재 일반 주거지 최대 용적률은 250%인데, 가락쌍용 1차는 343%에 달해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임대주택을 공급할 의무가 없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대상이 아니다. 사업승인을 받은 지 15년이 지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시장에서는 가락쌍용 1차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인근 '헬리오시티'와 함께 가락동 일대 대표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락쌍용 1차는 3호선 경찰병원역과 5호선 개롱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다.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매매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10억원 수준이었던 전용 84㎡는 올 9월 14억원, 11월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4억원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

올 초 9억원 수준이었던 59㎡도 지난달 12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사이 3억원가량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 이야기가 나온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맷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 대책이 워낙 강한 데다 조합설립인가로 매물을 거둬들인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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