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부산 신고가 속출하는데…정부는 "규제효과 있다"

2020-1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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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학습효과에 공급물량 부족…"집값 안 떨어질 것"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시와 부산시 해운대구 등이 새롭게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규제에 대한 '학습효과'와 함께 공급물량 부족으로 향후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 운양동 '한강신도시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5일 4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는 한 달 전만 하더라도 3억원대에 거래되던 곳이다. 현재 호가는 최고 5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김포시 걸포동에 위치한 '오스타파라곤 3단지' 전용 157㎡는 최고가인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역시 10월까지만 하더라도 6억원대에 거래됐다.

구래동 '화성파크드림' 전용 85㎡는 지난달 24일 4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11월 초 4억6700만원에서 2200만원 오른 값이다.

지난달 20일 김포시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해운대구와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남구에서도 연일 최고 매맷값이 나오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트럼프월드센텀' 전용 85㎡는 지난달 23일 12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6월 직전가 대비 3억3500만원 올랐다. 현재는 최고 16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재송동 '센텀동부센트레빌'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전 전고가 대비 4500만원 오른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규제지역 지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후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이상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 사야할 곳을 찍어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상승지역으로 공인 받은 만큼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만 키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규제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시장과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11월 4째주 기준 서울 가격상승폭이 전주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저금리, 가구, 세대수 증가 등 기존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4분기 수도권 입주물량(4만8000가구)이 평년(10년 평균 4만2000가구) 대비 증가하며 전세매물이 조금씩 누적되는 정황도 포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산과 김포의 경우,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규제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기 위한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규제지역 지정으로 거래량 자체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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