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서울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상승 폭을 줄이며 둔화할 조짐을 보였으나, 다시 상승 폭을 키운 모습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다섯째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1%가 오른 0.03%를 기록했다. 전주까지만 해도 상승 폭이 줄었으나, 이주 다시 더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수도권 역시 0.01%가 오른 0.16%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강남 3구 매맷값은 모두 0.3% 이상 뛰었다. 강남구가 0.0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0.03%씩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0.01% 상승한 0.13%, 경기는 0.02% 오른 0.24%을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남동구(0.23%)는 간석·만수동 역세권과 논현동 중저가 단지, 부평구(0.18%)는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 있는 부개·갈산동, 계양구(0.16%)는 귤현·박촌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의 경우 김포시(0.39%)는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 지정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반면 파주시(1.38%)는 교통호재(GTX-A, 3호선 연장 등) 기대감 있는 가운데, 금릉역 역세권 및 운정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이 밖에 고양시(0.53%)는 기대감 있거나 학원가와 역세권 등 생활편의시설이 양호한 지역, 성남 분당구(0.54%)는 이매·서현동 역세권 중소형 평형, 남양주시(0.34%)는 진접읍 등 중저가 단지와 다산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83%), 부산(0.50%), 대전(0.40%), 대구(0.36%), 경남(0.34%), 세종(0.27%), 충북(0.27%), 충남(0.25%), 경기(0.24%), 광주(0.18%), 인천(0.13%), 전북(0.12%)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