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훼손 시신, 얼굴 복원해보니···30~40대 여성

국과수가 복원한 훼손 시신 안면. [사진=연합뉴스]
 

올해 5~7월 인천 경인아라뱃길과 인근 산지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이 30~40대 여성으로 추정됐다.

1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인아라뱃길 등지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의 얼굴을 3차원으로 복원한 자료를 공개했다.

시신은 올해 5월 29일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6월 7일에는 최초 발견 장소보다 5.2km 가량 떨어진 아라뱃길 귤현대교 인근 수로에서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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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에는 약초를 캐던 한 노인이 계양구 계양산 중턱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이미 백골화가 진행 중이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세 시신의 DNA는 서로 일치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국과수 자료에 따르면 시신은 30~40대 여성이며 키는 160~170cm, 혈액형은 B형으로 추정된다.

시신 위턱 왼쪽 치아에는 금 인레이, 아래턱 왼쪽과 오른쪽 치아에는 레진 치료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전담팀에 계양서 형사과, 인천지방경찰청 미제팀‧광역수사대 등 46명을 동원했다. 전담팀은 나머지 시신을 발견하기 위해 134차례에 걸쳐 아라뱃길 등지를 수색한 바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 6개월간 실종자, 미귀가자, 데이트 폭력‧가정폭력 피해자, 1인 거주 여성 등 40만 명 이상의 생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이 확인되지 않은 자는 가족의 DNA를 채취해 시신과 비교했다.

시신의 치아 특징을 고려해 수도권 지역 치과 병‧의원과 치과 기공소 등 치료자를 상대로도 수사했으나 아직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112 또는 계양경찰서로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국민에게 제보를 받아 시신의 신원과 사망 경위를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