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댄스교습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부산 교회까지 침범했다. 한 교회에서만 30명에 달하는 신도가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4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중 29명이 부산 사상구에 있는 반석교회 신도들이라는 것.
해당 교회는 등록된 신도가 100여 명인 소규모 교회로, 사람들이 밀집하며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부산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가 7명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만 127명에 달한다.
쏟아지는 확진자에 부산 지역의 병상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부산시는 대구시와 합의해 대구지역 병원으로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앞서 전날 금정고 관련 확진자 13명과 일반인 7명 등 20명이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오늘도 36명을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시킬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급증하는 확진자 수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72시간 동안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전날(30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지만, 감염 우려 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점검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내달 3일 수능날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부산시는 연말 모임, 가족 모임 등을 자제하고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