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제자원리...일반인 위한 ‘쉽게 읽는 훈민정음’

2020-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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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쉽게 읽는 훈민정음’ 발간…학자들, 3년간 번역연구

[사진=문체부 제공]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훈민정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30일 “일반인을 위한 ‘훈민정음해례본’ 해설서 ‘쉽게 읽는 훈민정음’을 발간했다”고 전했다.
‘훈민정음해례본’에는 한글의 제자 원리와 글자를 이루는 원리가 중국의 말소리 이론인 성운학과 당대의 성리학적 철학 사상을 바탕으로 설명되어 있다. 성운학과 성리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훈민정음해례본’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이번 번역은 하나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훈민정음해례본’의 번역은 대체로 국어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학자들마다 번역의 양상이 조금씩 달랐다.

이로 인해 ‘훈민정음해례본’에 대한 교육용 교재 제작이나 대외 홍보 자료에도 통일된 번역이 사용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국가 차원의 쉽고 균형 잡힌 통일된 번역을 마련하기 위해 ‘훈민정음해례본’ 번역 사업을 진행했다.

2017년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국어학·한문학·성리학을 전공한 저명한 학자들이 번역 연구에 참여해, 현대어 번역과 주석, 훈민정음 이해의 길잡이로서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학문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 작업을 진행했다.

‘쉽게 읽는 훈민정음’은 이러한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훈민정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어려운 낱말에 풀이를 덧붙이고, 길잡이와 도움말 및 주석을 쉬운 표현으로 다듬어 출간한 것이다.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쉽게 읽는 훈민정음’이 그동안 ‘훈민정음해례본’의 내용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일반인에게 훈민정음의 과학적·철학적 창제 원리에 대한 이해의 발판이 되어 훈민정음에 대한 합리적인 자부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훈민정음의 교육과 홍보에도 널리 활용되어 훈민정음의 확산과 그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쉽게 읽는 훈민정음’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의 ‘조사‧연구–발간 자료’에서 누구든지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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