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테팔은 5년 만에 프라이팬을 전면 리뉴얼해 출시하며 '혁신'을 선언했다. 그룹세브가 3년간 연구했다는 프라이팬은 얼마나 다를지, '요린이'도 '고수'로 만들어줄지 기대감이 들었다.
밀키트를 이용해 스테이크를 구워봤다. 스테이크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나 기존의 낡은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 늘 코팅 때문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계란프라이같이 간단한 요리도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튀기듯 조리하지 않으면 눌어붙기 일쑤였다. 자칫 코팅이 벗겨질까 나무 뒤집개로 조심스레 뒤집었다.
테팔 언리미티드 인덕션 프라이팬은 일반 티타늄 코팅 대비 6배 더 오래가는 크리스탈 티타늄 코팅으로 걱정을 덜었다. 스테인리스 뒤집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주방 명가 테팔이 팬케이크 4만8000장을 굽는 품질 테스트를 거쳐 출시한 제품답다.
무엇보다 감탄한 점은 풀와이드 플러스 인덕션 기능이다. 프라이팬 바닥 전체가 인덕션에 반응해 가장자리에 놓인 채소와 고기 전체를 고르게 익혀줬다. 기존 인덕션용 프라이팬의 경우 넓은 바닥면 중에서도 인덕션에 반응하는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다. 열전도력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모든 열원에서 사용 가능하다. 내친김에 계란말이도 시도했는데 만족스러웠다.
기존 제품 대비 10% 깊어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볶음 요리가 많은 한식의 특성을 반영했다. 사용도, 뒷정리도 한결 편해졌다.
20·24·28·30㎝ 프라이팬과 28㎝ 볶음팬으로 다양해 다인 가구에도 좋다. 가사 노동으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은 좋은 제품도 무게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기자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처음 프라이팬을 봤을 때 28㎝ 팬은 크기가 커서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프라이팬 손잡이를 잡고서는 "안정적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연결 부위는 넓고 잡는 부위는 좁아지는 디자인으로 무게를 분산했으며, 곡선형 디자인으로 손목에 가는 부담을 줄였다. 손잡이를 1만5000회 들었다 놓는 테스트를 거쳤다니 믿고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