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 삼성역을 가려면 1시간 2~3분이 걸린다. 환승도 두 번을 해야 한다. 하지만 몇 년 후에는 GTX-C 노선을 이용해 환승 없이 22분 만에 삼성역에 도착할 수 있다.
수원역이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경부선 일반철도,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을 수원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수원역에서 삼성역·의정부역 등을 거쳐 덕정역(양주)에 이르는 ‘GTX-C 노선’ 사업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진행 중이다.
진행 중인 모든 광역철도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시는 ‘사통팔달 격자(格子)형 철도망’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수도권·전국 주요 역까지 이동 시간은 대폭 줄어든다.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은 수원역에서 덕정역까지 74.8㎞ 구간에 건설된다.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분, 수원역에서 의정부역까지 40여 분(현재 2시간)만에 갈 수 있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주관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수원역 동측 환승센터’를 응모해 지난 11일 ‘최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수원역 광장 중앙에 있는 교통섬을 로데오거리와 연결해 수원역과 수원역광장, 로데오거리를 잇는 보행축을 만들 계획이다. 동쪽 광장에 흩어져있는 버스정류장은 역사 바로 앞에 재배치할 예정이다.
‘수원역 동측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교통수단 간 환승 시간은 3분 이내로 줄어들고, 수원역 일원 버스정류장의 혼잡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이 중심이었던 수원역 동쪽 광장은 사람이 중심 되는 시민 광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최우수’ 선정으로 수원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 구상비 2억 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의 총괄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2024년까지 진행되는데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 평택지제역까지 4.7㎞를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수원역에서 하루 4회 KTX가 출발하지만,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운행 횟수가 대폭 늘어나고, 수원역에서 전국 주요 역까지 이동 시간은 줄어든다.
수원역에서 부산역까지 이동 시간은 현재 2시간 44분에서 2시간 16분으로 28분 단축되고, 수원역에서 목포역은 4시간 39분에서 2시간 28분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사업’은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광교에서 호매실까지 9.7㎞ 구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4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호매실에서 강남역까지 47분 만에 갈 수 있다. 현재 호매실에서 강남역까지 광역버스로 100분 정도 걸린다.
인덕원(안양)에서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 ‘신수원선’은 실시설계 용역 진행 중이다. 수원시를 가로지르는 형태인 신수원선은 인덕원·의왕·수원·동탄으로 이어지는 37.1㎞ 구간에 건설되는데, 수원 구간(13.7㎞)에는 6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경수대로 차량 정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한편 수인선(수원역~인천역)과 분당선(수원역~청량리역)을 연결한 수인분당선은 지난 9월 개통됐다.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개통되면서 1995년 12월 운행을 중단했던 수인선이 25년 만에 전 구간이 연결됐다.
수인분당선 완전 개통으로 수원역에서 인천역까지 75분 만에 갈 수 있다. 개통 전에는 수원역에서 국철 1호선을 타고 가다 구로역에서 인천행 열차로 환승해야 해 90분이 넘게 걸렸다.
수원시는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도시 숲, 시민이 가꿔나가는 ‘참여정원’ 등이 들어서는 3.5km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휴게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역은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핵심이자 경기 남부권 최대 거점 역”이라며 “수원역 동측 환승센터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쾌적한 환승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