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4.5%에 달한다는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엔투텍은 전 거래일 대비 20.08% 급등 중이다. 파미셀과 에이비프로바이오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7.65%, 11.36%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모더나와 백신 고급 수량, 일정, 가격 등 국내 유통을 위한 다양한 부분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미셀은 진단키트 및 유전자치료제의 핵심원료인 뉴클레오시드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업으로,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 창립멤버 로버트 랭거 박사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비상근 대표이사인 이안 첸씨가 엔투텍 사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앞서 화이자도 최근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KPX생명과학, 제일약품 등이 화이자 관련주로 거론된다.
KPX생명과학 국내 최초로 피페라실린계 항생제 중간체인 EDP-CI을 개발해 화이자를 비롯해 다국적 제약회사에 독점공급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가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출신이고, 제일약품 도입 의약품 상당수가 화이자제약 제품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이 밖에도 파미셀, 우리바이오, 신풍제약, 씨젠, 랩지노믹스 등이 화이자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현재 화이자 관련주인 KPX생명과학, 제일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5.37%, 8.4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하며, 냉장고에서 꺼낸 후에는 12시간 동안 실온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유통 과정이 용이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화이자는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뉴스에 따르면 모더나는 연내 2000만 도즈를 생산해 미국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까지는 최대 10억 도즈까지 생산해 다른 국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백신 개발 희소식에도 세계보건기구(WHO)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백신 개발이 곧 코로나 팬데믹의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관리감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도 온라인 브리핑에서 "모더나의 중간 결과 발표가 충분히 고무적이라면서도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