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한 마리의 양이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그런 사회가 되어가는데 일조한 국회의원이 될 수 없기에 저는 계속 목소리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여야로 구성된 산자위 예산소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된 산자부, 중기벤처부 예산이 여기저기 변경돼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됐다”면서 “어떤 사업은 600억 넘게 삭감되었고 어떤 사업은 예산소위가 삭감한 금액이 다시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수십억씩 변경된 사업들이 달랑 한 장의 표로 올라왔다”면서 “그리고 그 변경에 대한 어떤 부연 설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산소위는 표결이 아닌 만장일치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민주주의란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이 없으면 무너진다. 설령 최종 결정이 최선이 아닐지라도 그 과정에서 어떤 목소리도 배제되지 않고 반영되는 절차를 거침으로써 정당성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2021년 예산안 결정은 민주주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에서 스스로 존재 이유와 민주주의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행위였다”면서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까운 마음에 예산안에 동의하시냐는 위원장님의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하고 그 자리를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