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매출액은 올 3분기 29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이동 자제가 권고된 가운데 외부 모임도 줄면서 오프라인 가맹점을 방문하는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올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인 228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7%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체 카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1%로 2.13%나 높았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기간 온라인·비대면 카드매출이 증가했다는 점과도 비교된다. 올 3분기 기준 도매 및 소매업 카드매출액은 115조300억원으로 비대면·온라인 구매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5.5%나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카드사의 상품도 비대면, 언택트 위주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가맹점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돼 영세가맹점의 카드매출이 일정 수준 더 줄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