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영세가맹점] 코로나19로 카드매출 ‘뚝’…카드상품도 ‘언택트’로

2020-1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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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영세가맹점의 카드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도 오프라인 가맹점보다는 온라인 쇼핑, 배달 등 비대면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출시하는 모습이다.

16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매출액은 올 3분기 29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이동 자제가 권고된 가운데 외부 모임도 줄면서 오프라인 가맹점을 방문하는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올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인 228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7%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체 카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1%로 2.13%나 높았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기간 온라인·비대면 카드매출이 증가했다는 점과도 비교된다. 올 3분기 기준 도매 및 소매업 카드매출액은 115조300억원으로 비대면·온라인 구매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5.5%나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다 보니 카드사들도 온라인에 특화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항공 마일리지, 면세점·워터파크·놀이공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시하는 카드보다는 온라인(비대면) 쇼핑·배달·OTT 등 혜택을 제공하는 신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인터넷 쇼핑에서 간편결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와 손잡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카드사의 상품도 비대면, 언택트 위주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가맹점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돼 영세가맹점의 카드매출이 일정 수준 더 줄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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