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세계 최대 FTA ‘RCEP’ 서명…협상 개시 후 8년 만에 타결

2020-1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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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화상회의’로 성사…세계 인구 3분의1 대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참석한 제4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무역규모, 인구 및 총생산의 약 30%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서명됐다. 한국은 세계 인구 3분의1(22억6000만명)을 포괄하는 대규모 경제 공동체의 회원국이 됐다.

지난 2012년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8년간의 협상(31차례 공식협상·19차례 장관회의·4차례 정상회의·10차례 화상 정상회의) 끝에 올해 시장개방 협상 등을 포함해 모든 협상을 매듭짓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회의에서 RCEP 협정이 최종 타결됐음을 확인하고, 이후 이어진 RCEP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RCEP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5개국을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여했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 당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정상이 역내 회원국 간 FTA에 동의하는 협정문을 타결한 바 있다.

RCEP에 참여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총합은 불참을 선언한 인도를 제외해도 전 세계 생산의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이번 다자무역체제 강화는 신남방지역 핵심 국가들과 교역의 새 지평을 열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에서 “이번 RCEP 협정의 서명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FTA가 탄생하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RCEP 회원국들은 협정에 끝내 불참을 선언한 인도에 대해서도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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