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코스피시장에도 훈풍이 불면서 부진했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주가도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안정적인 3분기 실적과 불안요인이던 대선 결과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투자심리도 되살아난 것이다.
이 지수는 △2차전지(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네이버·카카오·더비즈온) △게임(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이다. 카카오는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서며 주목받았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004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2%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은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도 매출액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89.9%, 영업이익은 137.8% 증가한 것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 실적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2746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9%, 139% 증가했다.
게임업체도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매출액 5634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대비 각각 41%, 59.9% 증가한 수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국내외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인터넷 플랫폼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게임기업들도 엔씨소프트의 사전예약 진행과 위메이드의 신규게임 모멘텀 기대감 등이 주목된다”면서 “이외에도 넷마블과 NHN 등이 주요게임을 론칭해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이후 게임시장의 경쟁 상황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정부에서 친환경차인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업종은 크게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간 LG화학(6.46%), SK이노베이션(17.42%), 삼성SDI(11.42%) 등은 급등했다.
바이든 시대 개막은 국내 증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이미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산업 등 바이든이 일찌감치 투자를 선언한 업종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상황이다.
바이든은 앞서 향후 4년간 친환경 사업에 22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취임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국내 풍력발전, 태양광 등 친환경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