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가계대출 10월 증가폭 커졌다

2020-11-12 12:00
  • 글자크기 설정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전월 대비 13조2천억원 증가

금융당국 "가계부채 연착륙 위한 관리방안 마련 검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도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추석연휴 카드결제 수요와 이사철 자금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예년 수준보다 증가폭이 컸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1% 증가해 2018년(6.1%)과 2019년(4.2%) 증가율을 상회했다.

앞서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14조3000억원에 달한 후 9월 11조원으로 진정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재차 증가폭이 늘었다.
가계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업권은 시중은행이다. 시중은행은 이 기간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9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가량 상승한 액수다.

이 기간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액(1조3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7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증가폭보다 1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는 과거 체결된 매매계약 관련 대출과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은행권 집단대출은 1조4000억원 늘었다. 2금융권의 주담대는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증가폭보다 2조1000억원 늘어난 6조원이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액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3000억원 늘어난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의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9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도 "월별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예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의 급증세는 어느 정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여전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서민·소상공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