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두 번째 3000t급 중형 디젤 잠수함 '안무함'이 착공 4년 만에 10일 모습을 드러냈다.
안무함은 봉오동ㆍ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두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 독립군 안무(安武) 장군에서 함명을 따왔다. 안무 장군은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그 해 순국했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특히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2번함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이 6개다. 발사관은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의 수직발사대로 전해졌다.
다만, 디젤 엔진으로 만든 전기로 추진하기 때문에 최대 속력인 20노트(시속 37㎞)로 기동하면 몇 시간 만에 배터리 부족으로 작전에 제약을 받는 단점이 있다. 탑승 승조원이 5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크기도 작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 절단은 해군 관습에 따라 서 장관의 부인인 손소진 여사가 절단했다. 이어 서 장관 내외가 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의 '샴페인 브레이킹(깨뜨리기)'을 했다. '여성'이 진수줄을 절단하는 것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대모(代母)를 지정하던 종교의식의 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