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케이아이엠씨'가 창업기획자로 등록하면서 300번째 액셀러레이터(AC)가 탄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액셀러레이터는 2005년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가 투자와 보육을 결합한 형태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했다. AC는 창업기업에 재정적인 투자뿐만 아니라 성장을 위한 보육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벤처투자회사(벤처캐피탈, VC)와 차이가 있다.

창업기획자 등록 및 투자금액 누적 그래프. [제공=중기부]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AC 272개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4년간 총 1703개사에 2253억원을 투자했다. 기업당 투자금액은 2017년 1억2200만원에서 올해 1억41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AC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1655개사는 투자 이후 701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출도 평균 2억6000만원 증가했다.
투자기업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30.2% △바이오·의료 22.1%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12.7% △문화·콘텐츠 8.0% 순이었다. 투자한 기업은 총 403건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의 AC는 평균 자본금 5억9000만원, 보육공간 491.4㎡, 전문인력 2.7명이 2.3개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기획자 증가는 창업생태계에서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으며, 창업초기와 성장단계를 연결하는 투자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허용돼 벤처투자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