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흥국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일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AI 펀드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생명은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업체인 파운트와 협업해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과 자산군별 예상 수익률 등을 분석해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한 달에 한 번 개별 펀드와 펀드별 비중을 추천해주고 있다.
흥국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도 변액보험에 AI 펀드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카카오톡으로 펀드 현황을 조회하고, 맞춤형 펀드를 추천하는 기능이 담겨 있다.
보험사들이 AI 펀드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는 건 변액보험 낮은 수익률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제한 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자산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결정된다. 하지만 최근 변액보험 수익률은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변액보험 250개 중 올해 2분기 기준 연환산 수익률이 1%를 넘는 상품은 16개에 불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일반 가입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며 "평균적으로 10명 중 9명의 가입자가 가입했을 때의 펀드를 한 번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AI를 활용할 경우 수익률이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