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당선...펜실베이니아 승리로 쐐기 박아(종합)

2020-11-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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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대역전하며 승리

'불복'의 트럼프 "바이든이 거짓 승자 행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기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NBC 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에서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개표 닷새 만에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바이든 후보는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의 추'를 자신 쪽으로 바짝 당기며 쐐기를 박았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밀리던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95% 진행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막판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두 후보는 한 자릿수의 득표율 격차를 보이며 초접전 상태였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가 계속해서 바짝 쫓으며 격차를 좁히다가 막판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현재(개표율 98% 기준)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49.6%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대통령(49.1%)을 누르고 선거인단 20명을 가져갔다.

앞서 바이든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본 NYT는 그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승리로 273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14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힌 만큼 당선인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의 추'가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자 계속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예고해왔다.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되려면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성명을 내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 바이든이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거듭 불복 의사를 밝혔다.

줄줄이 예고된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다툼 관문을 통과하면 바이든 후보는 내년 1월 20일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린다. 또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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