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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거 결과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밝히며 개표가 끝날 때까지 침착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승리 선언은 없었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7일에도 대국민 연설에 나서기를 희망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복’ 선언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밤 10시 50분(한국 기준 7일 오후 12시 50분)부터 시작한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앞서 바이든 후보 캠프 측은 ‘프라임타임’이라 불리는 오후 7시~10시 중에 대국민연설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프라임타임이 지나서도 연설에 나서지 않다가, 50분가량이 지난 10시 50분경에 카메라 앞에 섰다.
예상했던 승리 선언은 없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당선을 확신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사실상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의 승리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명확하다”면서 “선거인단 300명 이상 확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이 크게 승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대다수 국민이 투표했다. 유권자들이 모두 서로 공감하거나 한 가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제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전체를 대표해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 자신의 입지를 한층 더 굳히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까지의 결과는 변화를 바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서로 적대할 게 아니라 함께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끝없는 투쟁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적이 아니라 모두 미국인이다. 정당 간의 정쟁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또 “여러분의 투표는 모두 집계될 것”이라며 “어떤 개표 중단 시도도 막아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 등으로 인해 당선인 확정이 지연, 미국 정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저는 내일 다시 여러분 앞에서 연설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의 대국민연설 예고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