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전 지역의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가 전달 대비 큰 폭 감소했다. 매매 거래도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실거주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150건으로 전달 대비 20.3%(3597건) 감소했다. 매매 거래량 역시 4714건(단독·다가구 749건, 연립·다세대 3965건)을 기록, 전달 대비 7.0%(355건) 떨어졌다.
면적별 평균 전세보증금은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이 1억5948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약 2.8%(458만원) 떨어지면서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전용면적 85~100㎡ 투·스리룸의 전세보증금은 2억6490만원으로 전달 대비 약 5.0%(1267만원)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 원룸 전세보증금을 살펴보면 총 25개 구 중 18개 구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노원구로, 전달 대비 18.6% 하락한 7347만원에 거래됐으며, 그 외에 동작구·마포구·구로구의 전세보증금이 9~14% 떨어졌다.
반면 서울 지역 전세보증금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구(2억3011만 원), 서초구(2억4572만원), 송파구(2억3만원)의 원룸 전세보증금은 모두 2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매매 거래도 25개 구 중 16개 구에서 하락해 8월 대비 7%(355건) 감소한 4714건(연립다세대 3965건, 단독다가구 749건)을 기록했다.
서대문구와 종로구가 30% 이상 큰 폭 하락했고, 동작구·서초구·성동구·송파구·영등포구 등도 25~30% 떨어졌다. 반면 동대문구와 강남구의 매매 거래량은 45~54% 크게 증가했고, 이외에 노원구·중랑구·구로구·마포구 등도 12~19% 상승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면적별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30㎡ 이하는 2억3248만원, 85㎡ 이하는 3억6833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9월 전·월세, 매매 거래는 모두 감소했지만 주택임대차법의 여파로 실거주용 빌라 등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비교적 실수요가 집중된 동대문구, 강남구, 노원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