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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지난 2012년 정치테마주가 시장을 크게 흔들자 금융감독원은 “상한가 따라잡기로는 수익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 실증적으로 입증됐다”라고 밝히며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을 알렸다. 상한가 따라잡기는 투자자들이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추종매수한 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매도하는 단타기법을 말한다.
금감원의 당시 발표를 보면 총 12개 테마주에 대한 조사결과 시세조종이 이뤄진 23거래일 중 다음날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상승 마감한 경우는 단 13일에 불과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한가를 보고 투자에 나서지만 이는 세력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즉 투자자들이 몰려 가격이 더 오르면 세력들이 대거 자금을 빼내 이득을 취하고, 주가하락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이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들은 투자 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최근 테마주 급등 사례는 4.15 총선이 대표적이다. 매매패턴을 보면 개인들이 사들이는 동안 기관이나 기타법인들은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고점에 내다팔고 개인들이 사들이는 구조라는 거다.
일례로 당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로는 남선알미늄과 남화산업, 이월드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남선알미늄은 작년 말 3230원에서 4월 9일 장중 7900원까지 올랐으나 총선이 끝난 16일 주가는 4475원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연초 이후 16일까지 개인이 9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과 기타법인은 각각 138억원, 894억원을 순매도했다.
즉 개인이 사면 부티크 등 기타법인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냈다는 얘기다. 당시 남선알미늄은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가 이 전 총리의 친동생 이계연씨로 알려지며 주목받으며 이낙연 테마로 거론돼 왔다.
또 남화산업의 경우도 연초 이후 4월 16일까지 누적 순매수량을 보면 개인이 2118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5억원, 853억원을 순매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한 테마주에 대한 추종 투자는 반드시 손해로 이어진다”면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자본시장 교란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