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막판 플로리다와 러스트벨트 민심은? 주말 여론조사 속속 발표

2020-11-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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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10차례…"트럼프 광란의 막판 유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막바지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역전을 위해 광란의 유세를 벌이고 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2020년 대선 격전지를 누비며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스트벨트 하나라도 가져와야 
트럼프 대통령은 1일과 2일 양일간 무려 10개의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유세 일정 중 가장 바쁜 일정이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한다. 특히 미시간에서는 유세를 두 차례나 가지면서 공을 들인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한동안 민주당 지지 지역이었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을 가져가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31일 펜실베이니아 뉴타운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가 자신과 비등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확실히 앞서고 있지만, 일부 경합주에서는 여전히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서 2016년에 승리했던 주들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아이오와, 애리조나에서의 승리는 물론이고 중서부 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중 적어도 한 주는 가져와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다. 가장 중요한 경합지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바짝 쫓기고 있다. 1일 발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50%를 기록하면서 48%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를 2%포인트 앞섰다. 지난 30일 보수성향 여론조사 기관인 트라팔가 그룹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50%에 그치면서 바이든 후보에 불과 3%포인트 앞섰다.

◆아이오와 정도만 넉넉한 격차 
 
트럼프 대통령이 그나마 넉넉하게 바이든 후보를 따돌린 곳은 아이오와 정도다. 지역 신문인 데스 모인스 레스터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으로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7%포인트 차로 크게 이기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지역에서는 바이든에 밀리거나 아주 좁은 격차로 이기고 있다. 
 
31일 CNN이 발표한 애리조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6%에 그치며 50%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에게 4%포인트 밀렸다. 반면 보수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인 트라팔가그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9% 지지율을 기록하며 바이든 후보를 3%포인트 앞서면서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였다. 

조지아의 경우 WSB-TV와 랜드마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7%를 기록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48%에 비해 1%포인트 뒤졌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30일 발표된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49%를 기록하며 47%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2%포인트 차로 앞섰다. 같은 날 발표된 NBC와 마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는 무려 52%의 지지를 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6%포인트차로 따돌렸다. CNN 조사에도 바이든 후보는 6%포인트 앞선다. 
 
미국 중부의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위스콘신은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무려 8%포인트 차로 앞섰다. 에머슨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8%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시간의 경우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의 지지율은 불과 41%에 그치면서 바이든 후보에 비해 12%포인트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51%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44%보다 7%포인트 앞섰다. 앞서 30일에 모닝벨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5%포인트 앞섰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공화당원들은 사전투표가 이미 9000만 명을 넘어선 것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라면서도 "트럼프 캠프는 여론조사가 여전히 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들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펜실베이니아에서 투표 결과가 늦게 나올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31일 뉴타운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는 크기 때문에 아마도 빨리 결과를 받아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일 발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50%를 기록하면서 48%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를 2%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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