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3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289억원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1조7752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4397억원, 3분기 289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 측은 “석유사업이 흑자 전환하고 배터리 사업 적자 폭도 감소했으나 이번엔 화학 사업이 적자 전환한 탓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유가 회복세에 따라 석유 사업은 1·2분기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천715억원 늘어난 386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전반적인 시황은 약세지만 유가가 전 분기보다 상승하며 재고 관련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CAPEX(Capital expenditures :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계획과 관련해 "전체 투자의 60% 이상이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현재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중이어서 구체적인 숫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내년 규모는 올해 4조원 중반대 수준보다 상당부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배터리 부문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1, 2분기 실적 발표 때 코로나 확산에 따른 OEM 물량 조정 등에 따라 연초 매출 계획 대비 10%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현재로선 매출 전망에 대한 변경 사항은 없다"며 "수율개선, 비용 최적화, 해외 신규 공장 조기 안정화를 통해 손익 목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상업 가동을 시작해 전 라인이 안정적으로 가동 중인 헝가리, 창저우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OEM 공급 물량 증가로 내년에는 3조원 중반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에상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 현재 건설중인 글로벌 생산 공장이 가동되고 수주 잔고 내 물량의 본격 판매가 개시되면 2022년에는 매출 5조원 중반대 달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사업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석유 제품 수요 회복 지연으로 정제마진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로 경영환경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이후에는 코로나 영향 완화 및 글로벌 경제 개선으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