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삼성 키즈’ 이해진·김범수에 엔씨소프트 김택진까지... IT업계도 애도 행렬

2020-10-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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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삼성서 배운 것이 한게임 네이버 카카오 창업으로 이어져"

엔씨소프트 김택진 "고인이 있어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마지막 조문날인 지난 27일,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IT·게임업계의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빈소를 찾은 김범수 의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직장은 삼성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삼성에서 배운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한게임이나 네이버나 카카오로 이어져 왔다"며 "삼성에서 ‘신경영’, ‘프랑크푸르트’ 선언할 때 있었던 사람으로서 회장님의 경영이 (저에게도) 배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진 네이버 GIO도 삼성 입사 동기였고, 이후 삼성 키즈들이 한국의 새로운 사업을 이뤄내고 그 뒤로 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사업을 일궈내는 게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위해 도착, QR 출입증을 발급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는 지난 26일 빈소를 방문했다.

김 의장과 이 GIO는 1992년 삼성SDS 입사 동기다. 김 의장은 1998년 사표를 제출하고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을 창업했다. 이 GIO는 1997년 삼성SDS에서 사내 벤처로 검색 포털 네이버의 초기 버전을 개발했다. 이후 1999년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창업해 정식으로 포털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 김 의장과 이 GIO는 의기투합해 네이버컴과 한게임을 합병, NHN을 출범했다. 김 의장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2000년대 후반에 한국에 돌아와 카카오를 창업했다.

게임업계 1세대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오늘날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삼성의 역할을 다들 알 것"이라며 "고인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희도 있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인과) 직접적 인연은 없지만 자제분들과 굉장히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서 부모님 느낌으로 맞이했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7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출입증을 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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