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옥문' 열린 미국...일주일 동안 50만명 감염

2020-10-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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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병원·진료소 가설...장의업체는 추가 냉장시설 확보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인 미국이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6만9967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다. 또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나온 신규 환자 수는 5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20일 이후 미국에서만 48만9769명이 코로나19에 새롭게 감염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일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병원과 장의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아이다호와 텍사스, 유타, 위스콘신주 등의 병원에서는 중환자실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입원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위스콘신주는 밀워키 외곽에 임시병원을 만들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아이다호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보낸 전원 환자를 거부하거나 입원 여부를 까다롭게 골라 받고 있다.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장의업체 수용 능력도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일부 장의업체들은 평상시 시신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냉장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인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조만간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통상 신규 환자가 발생한 뒤 2~3주의 시차를 두고 사망자도 증가한다"며 "앞으로 3~4주 뒤면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통행금지와 야간 영업 중단 등 새로운 조처들을 내놓고 있다. 엘패소카운티는 야간 통행금지에 들어갔고, 시카고는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와 점포에 대해 야간 영업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876만6984명이며, 사망자는 22만652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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