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YY를 인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미 인수 협상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이번에 30억~40억 달러(약 3조~4조원)를 들여 YY의 국내 사업만 인수할 계획이며, YY는 해외사업을 독자적으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판허린 중난재경정법대학 디지털경제연구원 원장은 "YY의 국내 사업이 바이두의 업무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바이두는 YY의 국내 사업을 흡수하는 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리쉐링 YY 최고경영자(CEO)도 바이두와의 인수합병을 시사하면서 인수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앞서 리 CEO는 본인의 위챗 모멘트에 "과거 경쟁에서 이기는 데에 열을 올렸다면, 지금은 누군가에 '가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며 "불가능했던 일들이 이제 곧 끝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시작한 YY는 다른 게임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8년부터 여러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롤 플레잉 게임(RPG)에 실시간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 결과 2013년 YY의 이용자는 5억명을 돌파했다.
YY는 게임 플랫폼에 안주하지 않고 2008년부터 음악·엔터테인먼트·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며 남들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그 덕분에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급격히 변할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게 시장의 평이다.
한편 바이두의 YY의 인수설이 전해진 이후 나스닥에 상장된 YY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YY의 주가는 4.64% 급등했다. 장중 한때 6%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