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40회 영평상 수상자(작)을 발표했다.
먼저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충식 작가가 쓴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 2개월간 연재됐고, 단행본은 한·일 양국에 발매돼 52만 부가 팔렸다.
'내부자들' '마약왕'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의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김미경은 이 작품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렸던 '82년생 김지영'은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조남주 작가의 원작 소설과 김도영 감독의 영화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과 고충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페미니즘 이슈'를 끌어내기도 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박정민은 남우 조연상을 받았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올해 유일하게 4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 박정민은 트렌스젠더가 되기 위해 태국에 머무르고 있는 유이를 연기했다.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는 감독상과 각본상, 음악상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첫사랑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딸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윤희에게'는 김희애, 김소혜 등이 출연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은 신인여우상, '이장'의 곽민규는 신인남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가장 뜨거웠던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은 신인감독상의 영예를,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촬영상과 특수효과상 2개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다음은 제40회 영평상 수상자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남산의 부장들'
△공로영화인상: 김종원 영화평론가
△감독상: 임대형 '윤희에게'
△여우주연상: 정유미 '82년생 김지영'
△남우주연상: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여우조연상: 김미경 '82년생 김지영'
△남우조연상: 박정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감독상: 윤단비 '남매의 여름밤'
△신인여우상: 강말금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 곽민규 '이장'
△기술상: (특수효과) '반도'
△각본상: 임대형 '윤희에게'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홍상수 '도망친 여자'
△촬영상: 이형덕외 1명 '반도'
△음악상: 김해원 '윤희에게'
△독립영화지원상: 한가람/ 김미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