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원불교를 널리 알리는 데에 기여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 만이다.
고인은 아내 홍라희 여사와 함께 교단에 많은 것을 희사(喜捨)했다. 이 회장 부부는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들의 교육 훈련기관인 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훈련원 이름은 고인의 법호인 중산에서 중을, 아내인 홍라희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에서 도를 따서 지었다.
이 회장 부부는 2011년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도 희사했다. 이 센터는 원불교 미국 총부 역할을 한다.
생전 고인은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게 부여하는 칭호인 ‘대호법(大護法)’ 법훈을 받았다. 6단계의 원불교 법위 중 종사 아래인 4단계에 해당한다.
원불교 측은 이 회장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는 가운데, 이날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에서 장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천도재는 망자의 넋을 기리며 극락으로 보내기 위한 종교의식이다. 죽은 날로부터 일주일이 되는 날부터 49일간 총 7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