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통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크로아티아는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수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유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WTO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25년의 통상 경력에서 비롯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WTO의 성공적인 개혁을 이끌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플렌코비치 총리는 "한국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을 환영한다"며 "많은 국가들이 유 후보의 경험과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크로아티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련 경제협력 △인적교류 △고위급 교류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총리실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 관련, 유 후보자의 선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