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관리당국이 제주도 정수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기관별 대응상황을 공유하고 유충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돗물 유충 사태의 제주도 전역 확산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나머지 16개 정수장에 대해서도 금주중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강정정수장과 유사한 공정(완속 또는 급속여과) 및 지표수를 활용하는 만큼 유충 발견이 우려되는 정수장 5개소(도련, 별도봉, 어승생, 오라, 월산)에 대해 이날 정밀점검을 조속히 실시한다. 지하수를 수원을 활용하거나 막여과 공법으로 운영 중인 그 외 정수장도 23일까지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재난문자를 발송해 음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지난 21일 오후부터 제주삼다수를 활용, 주민지원센터에서 병물을 지원하고 있다.
정확한 유충 민원 집계 및 신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도 내 민원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과거 유사 민원 발생여부 등 지역주민 탐문조사도 실시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대응 사례를 참고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제주 수돗물 유충 발생 대응반을 본격 운영중이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제주 지역에 상주하며 현장 지휘를 통해 이른 시일내 수돗물 공급이 조기 정상화될 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