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 입주기업인 엑소아틀레트 아시아(ExoAtletAsia)의 글로벌 본사가 룩셈부르크에서 경기도로 이전한다.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의 글로벌 본사에 500만달러(57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경기도는 엑소아틀레트 아시아 글로벌 본사 유치와 함께 가스프롬으로부터 500만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엑소아틀레트 글로벌은 다음 달 법인설립을 완료하고 안산 한양대 에리카 창업보육센터 내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로 입주할 예정이며, 2023년 국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를 결정한 가스프롬은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 20%를 점유하고 있고,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도는 2017년 설립 1년 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었던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의 웨어러블 로봇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 시제품 제작비용과 국내 판매를 위한 각종 인증 등 러시아 혁신기술 상용화 사업 예산을 지원했다. 또, 지난 3년 간 2번의 엑소아틀레트 모스크바 방문과 8차례 이상의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와의 면담을 통해 투자를 권유했다.
이러한 경기도의 노력에 힘입어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의 매출은 지원 전보다 270%, 고용은 50%이상 증가했으며, 이 같은 성과가 투자유치로 이어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기술은 첨단이지만 상용화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움이 많다는 러시아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고 투자까지 유치한 지방정부 차원의 최초 성공사례”라며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 해에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26일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의 성과 보고회를 열고, 엑소아틀레트 투자유치 협약식과 도내기업 4개사와 러시아 기업 4개사 간 기술제휴 협약 및 경기도-러시아 기업 총 44개사 간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러시아 첨단기술과 도내 상용화 기업 간의 협력을 위해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를 지자체 최초로 설립했다. 이에 러시아 혁신기술 상용화 지원·혁신과제 발굴 컨설팅·기술 협력단 파견 사업을 추진, 경기도와 러시아 기업 간 기술협력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