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라니냐' 경고]② 겨울철 한파 온다...저수온 라니냐에, 북극 얼음 녹아

2020-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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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얼음 201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녹아

그린란드의 떠내려가는 빙하[쿨루수크 AP=연합뉴스]

올 겨울에는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에 북극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 우리나라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2년에 이어 매서운 겨울 한파가 한반도에 불어닥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

22일 환경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라니냐 현상은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을 변화시켜 한쪽에서는 가뭄이, 다른 쪽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한파 등이 찾아온다.

우리나라의 올 겨울 날씨는 평년(0.6℃)과 비슷할 전망이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 급강하 등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풍이 자주 불어 초겨울인 12월부터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극의 빙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녹아 혹독한 추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북극 얼음 면적은 374만㎢로 최소치에 도달해 위성 관측 이후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녹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북극 해역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주는 동시베리아와 바렌츠해 쪽 얼음이 크게 줄어 극심한 한파가 올 것으로 우려했다.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라 라니냐 현상이 생기고, 북극 얼음이 녹으면 곡물 생산량이 줄고, 양식장 어류가 폐사하는 등 농·수산물 피해가 커진다는 점이다. 더구나 난방 소요가 급증해 국제유가가 오르면 농민과 어민들의 난방비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한 기상 전문가는 "이번 겨울은 라니냐에, 북극의 영향까지 더해져 우리나라에 한파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며 "냉해, 폐사 등 농작물과 수산물 피해가 예상되는만큼 철저한 월동 준비와 한파 관련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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