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현상이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엔 '홍수', 페루 등 남아메리카에는 '가뭄'

2016-06-29 17:53
  • 글자크기 설정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최근 세계곳곳에서 지진과 홍수, 가뭄, 태풍피해 등의 자연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 피해 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 이상 현상 중 하나인 '라니냐'가 주목을 받고 있다.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이며,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며 생기는 기상 이상 현상이다. 
 

[사진=두산백과사전 두피디아 제공]

 

일반적으로 적도 부근의 서태평양은 해수면의 온도가 따뜻하고 동태평양은 상대적으로 더 차다. 이는 서쪽으로 무역풍이 불어 동태평양의 따뜻한 표층 해수를 서쪽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가운 심층해수가 올라와 채우기 때문이다.

무역풍은 아열대지방에서 부는 바람으로, 중위도 고압대에서 적도 저압대로 부는 바람이다. 적도지방에서 무역풍은 서쪽으로 불며, 서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과 동태평양의 차가운 바닷물 분포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는 동안에는 이러한 무역풍의 세기가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표층 해수를 더 강하게 밀어내고, 이에 따라 차가운 심층해수가 더 강하게 올라오면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서태평양에 있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와 호주북부에는 극심한 장마와 함께 홍수가 발생하고, 동태평양에 있는 페루와 에콰도르 등의 남아메리카에는 가뭄이 나타나며, 북아메리카 지역에는 강추위가 나타난다.

한편, 라니냐 현상은 발생과정이나 활동주기, 기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며 일반적으로 강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난 뒤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