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성 2명 살인 최신종 사형 구형..."공소시효 검색해"

2020-10-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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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피고인 신문서 "기억 안난다" 변명

실종여성 연쇄살인 피의자 최신종.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북 전주시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신종(31)이 피고인 신문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변명했다. 검찰은 최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전주지방법원 형사12부(김유랑 부장판사)는 20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피해자 유족이 방청석에 자리했다. 유족은 재판 과정에서 최씨 답변을 들으며 눈물을 보였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최씨에게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때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최씨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거나 "필름이 끊겼다"고 진술하며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때 '또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물었다. 하지만 최씨는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최씨에게 "첫 번째 피해자 살해 후 인터넷에 왜 공소시효를 검색했느냐"고 묻자 최씨는 다시 "검색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약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씨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5일 내려진다. 

최씨는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 여성 A씨(34)를 성폭행한 후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범행 후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수사기관에서 확인했다. 또 같은달 19일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 B씨(29)를 살해·유기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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