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가와 상생②] [조재형의 味슐랭] 서산시X본죽 ‘6쪽마늘닭죽’ 먹어보니

2020-10-19 08:00
  • 글자크기 설정

본아이에프, 코로나19·장마·태풍 피해 농가 위해 신제품 출시

마늘후레이크·닭다리살 구이 토핑…진한 마늘향은 ‘호불호’

본죽 신제품 ‘6쪽마늘닭죽’.[사진=조재형 기자]


단군신화에서 곰은 100일 동안 어두운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고 버티며 여자로 태어났다. 그 여자는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과 결혼해 아들 단군을 낳는다.

단군신화가 말해 주듯 마늘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해 온 식품이다. 우리나라 마늘 소비량은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쑥과 마늘은 예전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어져 왔다. 특히 마늘은 항암, 항균 효과가 있어 보양 식재료로 여겨져 왔다.

마늘 중 충남 서산의 특산물 ‘서산6쪽마늘’은 한국식품연구원의 마늘 성분 비교 결과, 난지형 마늘이나 수입 마늘에 비해 위암 등 암세포를 죽이는 치사율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산6쪽마늘은 해풍을 맞고 자라 깊고 진한 맛과 향을 낸다고 한다.

본죽에서는 이런 서산6쪽마늘과 닭다리살을 이용한 보양별미죽인 ‘6쪽마늘닭죽’을 최근 출시했다.

6쪽마늘닭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긴 장마·태풍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산시 마늘 농가를 살리기 위해 본죽과 서산시가 손잡고 기획한 신메뉴다.

서산시는 지난달 22일 초도물량으로 납품한 6쪽마늘 깐마늘 3톤을 시작으로 연간 80여톤(약 4억원)의 서산6쪽마늘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농가 상생 행보에 나선 본죽의 신제품 6쪽마늘닭죽을 직접 먹어봤다.

먼저 6쪽마늘닭죽을 플라스틱 용기에서 그릇으로 옮겼다. 옮기기 전 마늘 후레이크가 죽 위에 얹어져 있었다. 그릇에 죽을 붓는 순간 알싸한 마늘향이 퍼졌다.

죽을 구매하니 장조림과 황태초무침, 김치, 동치미가 함께 제공됐다. 6쪽마늘닭죽 가격은 1만1000원이다. 본죽 메뉴 평균 가격은 1만2200원정도다.

죽 속에는 닭다리살 구이가 큼직하게 들어있었다. 마늘과 닭다리살, 죽을 함께 떠서 먹어봤다. 마늘향이 가득 퍼졌다. 마늘이 들어가 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많이 맵지 않았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닭다리살이 잘게 찢어져 있지 않고 큼직하게 들어가 씹는 맛이 좋았다. 함께 제공되는 동치미와 궁합이 맞았다. 죽 양도 부족함이 없어 한끼 식사로 충분했다. 다만 한그릇을 다 비워갈 때쯤에는 입에서 마늘 향이 제법 났다. 식사 뒤 양치는 필수다.
 

본죽 신제품 ‘6쪽마늘닭죽’.[사진=조재형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