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더 쇼플리(미국)의 독주다. 전반에만 29타를 때렸다. 대회에 출전한 11명의 한국 선수들은 모두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섀도 크리크(총상금 975만달러·약 111억8422만원) 둘째 날 2라운드가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7527야드)에서 열렸다.
인코스로 출발한 쇼플리는 전반 9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3번홀(파3)부터 18번홀(파5)까지 6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만 29타를 때린 것. 아직 9개홀이 남아있어서 더 낮은 스코어를 기대하게 했다.
7타를 줄인 채 아웃코스로 들어선 쇼플리는 전반부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1번홀부터 6번홀(이상 파4)까지 6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6홀 연속 버디에 이은 6홀 연속 파였다. 답답함이 계속될 즈음, 7번홀(파5) 버디를 더했다. 이날 스코어카드에 마지막으로 적은 버디였다.
쇼플리는 이날 티박스에서 평균 294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21.43%로 낮았지만, 그린 적중률은 83.33%로 높았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2.824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쇼플리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칩인을 성공하기도 했고, 긴 퍼트도 두 번 잡아냈다"며 "이후에는 덥기도 해서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버디를 더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보기를 범하지 않아서 기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친구들과 골프를 즐길 때는 3시간이나 3시간 30분이면 18홀을 돈다. 그러나 대회에서는 3명이 5시간 30분 정도를 플레이한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풀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커트라인이 없다. 그래서 출전한 78명의 선수가 모두 3라운드 무빙데이로 향한다. 대회에 출전한 11명의 한국 선수들은 2라운드 결과 모두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승을 거둔 김한별과 김시우가 1언더파 143타 공동 3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강성훈(33)은 이븐파 144타 공동 45위, 안병훈(29)과 김주형(18)은 2오버파 146타 공동 52위, 임성재(22)와 김성현(22)은 3오버파 147타 공동 57위에 그쳤다.
이태희(36)와 함정우(26)는 6오버파 150타 공동 68위, 이경훈(29)은 7오버파 151타 73위, 이재경(21)은 9오버파 153타 공동 77위로 순위표 하단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