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빛 품은 성곽 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3~25일 수원화성,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17년 시작됐으며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여름밤 수원화성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8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었다.
‘기억’을 주제로 화성행궁 주변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주요 장소에 대한 영상 해설을 볼 수 있고, 화성행궁·행궁광장·여민각·행궁동 거리 등에는 ‘미디어 아트’(매체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수원 문화재야행은 8야(夜)를 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8야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이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을 야간에 특별 관람하는 것이다. 저녁 7시·8시·9시에 관람할 수 있다. 방역지침에 따라 예매자만 입장할 수 있다.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서 선착순(1일 2100명, 유료)으로 예매할 수 있다.
‘야로’(밤에 걷는 거리)는 큐알(QR) 코드 등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화성행궁, 행궁동 일원 주요 장소에 있는 LED 패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장소의 역사를 해설해주는 영상이 나온다.
GPS(위성항법시스템) 사운드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나만의 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원문화재야행이 열리는 행궁광장·북수동성당 등 35개 장소를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이뤄진다. ‘대중문화 속 디바(Diva)와 근대 대중가요’(23일 18시), ‘조선 시대 역병 분투기’(23일 20시), ‘그렇게 치킨이 된다’(24일 20시),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25일 20시) 등을 주제로 한 라이브 방송이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미디어 아트 작품 전시 등으로 이뤄진다. ‘수원 70년, 시간여행-과거로 전화를 걸다’(화성행궁 중앙문), ‘Face of City-수원’(행궁광장), ‘정조의 편지’(행궁광장), ‘소망의 기억’(여민각)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야설’(밤에 보는 공연)은 조선 시대 전통복장을 한 배우들이 방문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안내하는 것이고, ‘야시’(밤 시장)는 행궁동 공방 거리·생태교통마을 공방에서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야식’(밤에 먹는 음식)은 행궁동 일원 음식점이 야간에 문을 여는 것이고, ‘야숙’은 수원 문화재야행 기간에 수원시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화성행궁 특별야간 관람 입장 스티커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원 문화재야행이 열리는 화성행궁, 행궁동 일원에는 방역안내소 15개소가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방역안내소에서 발열체크, 손 소독, QR 체크인(또는 수기명부작성)을 한 후 ‘거리 두기’를 하며 관람해야 한다. 행사 구간은 수시로 소독한다.
공방길 일원(남문로데오청소년공연장~화성사업소 앞)은 행사 기간인 23~25일 17시 30분부터 22시까지 교통을 통제한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을 위해 관람 위주, 비대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개인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서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