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김봉현씨가 (지인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해) 6월 5일이고, 이강세씨가 저를 만나러 온 것은 7월 28일”이라면서 “김씨는 그 전부터 강기정 또는 민정수석을 팔고 다니고, 사기를 치고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김 전 회장과는 일면식이 없고,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는 친분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법정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강 수석은 이와 관련해 “출입 시 가방 검사도 하고 엑스레이 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면서 “돈 5000만원을 갖고 들어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항변한 바 있다.
강 전 수석은 이날도 “5000만원을 청와대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는 전제가 성립이 돼야 저와 이씨가 입을 맞춰서 안 받았다 할 수 있겠다”면서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 전 회장이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 4개월 전인 2019년 6월 5일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도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이 자신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배경에 대해 “추징금을 줄여보려고 출처를, 돈이 나간 것을 막 이야기한 것 아니냐”면서 “(또는) 자기의 사기꾼 느낌을 희석시키려고 하는 것 둘 중에 하나일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것은 금융 사기 사건인데 조선일보의 허위 기사와 김씨의 위증으로 인해서 권력형 게이트로 변화가 되고 있다”면서 “사기 범죄인인 김씨가 권력 투쟁의 선봉장이 돼 있는 등 지금 이상하게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