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도 샀다"…K뉴딜 ETF 일주일새 890억 자금몰이

2020-10-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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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사적으로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초반 큰 관심을 받으며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타이거 K-뉴딜 ETF' 5종을 총 888억원을 순매수했다. 5개 상품은 상장 첫날에만 총 354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이 ETF 시리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제안으로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금융상품이다. 바이오(B), 2차전지(B), 인터넷(I), 게임(G) 등 4개 개별 테마형 ETF와 이들 'BBIG' 산업 전체에 고르게 투자하는 통합 ETF 등 총 5개 상품이 지난 7일 동시에 상장됐다.

구체적인 액수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이들 5개 상품에 상당액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ETF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앞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소수 주도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KRX BBIG K-뉴딜 지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의 시가총액 상위 각 3종목씩 총 12종목을 동일 가중으로 구성한다. KRX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K-뉴딜 지수는 각 10종목으로 상위 3개 종목이 동일 비중으로 75%, 하위 7개 종목이 유동시가총액 가중으로 25%를 차지하는 식이다.

더욱이 펀드 투자 특성상 소액 투자자들은 적은 액수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고, 고액 자산가들은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종목당 3억원 이상 보유 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 BBIG 업종 상위 3종목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흥행 요소 가운데 하나다. BBIG 산업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밀접하게 연결돼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BBIG 산업별 지수들은 기존 방식과는 달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비중을 높여 미래 성장산업의 주도주들에 집중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또 추척오차 최소화를 위해 기초지수를 완전복제방법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ETF는 설계 아이디어를 제안한 미래에셋운용이 3개월간 독점 사용권을 가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KB운용 등 경쟁사들은 현재 에프앤가이드와 지수개발을 협업하며 BBIG 업종에 투자하는 K-뉴딜 관련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에는 경쟁 상품이 상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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